2025년 2월 2주차

트럼프 발언에 따라 요동치는 외환 시장, 이번주 전망보기

2025-02-10

요약

지난주 외환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였어요. 지난주 환율 변동 및 원인에 대해 간단히 살펴볼게요.

  • 2월 3일(월): 트럼프 행정부의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으로 인해 달러는 강세를 보이며 1,470원이상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 2월 3일(월)~7일(금): 하지만, 곧바로 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달러는 다시 빠르게 하락하며 지난주 내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지난주 금요일에는 1,440원대까지 하락하며 낮은 수준에서 달러/원 환율이 마감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어요.
  • 2월 7일(금): 1,440원대에서 마감할것 같았던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셰 계획 언급에 따라 급격하게 상승하며 1,457원까지 다시 급격하게 상승했어요. 상호 관세란 미국이 교역 대상국이 자국 수출품에 부과하는 관세와 동일한 세율을 해당국의 수입품에 적용하는 정책이에요.

이와 같이, 최근 환율의 변동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여져요. 지난주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도 있었는데 환율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어요.

지난주 달러의 움직임

엔화의 강세

엔화는 지난주 2% 넘는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어요. 엔화 강세의 주요 원인은 일본의 1월 임금 상승률이 4.8%로 발표되면서 예상치(3.7%)를 크게 상회했기 때문이에요. 일본에서 임금 상승률이 4.8%를 기록한것은 1997년 이후 27년 만의 최고 수준이며, 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어요. 임금이 높아지면 사람들의 소비여력이 늘어나고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기에 BOJ로서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판단할 수 있어요.

또한, 일본 정부의 고위 관료들이 BOJ의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엔화 강세를 더욱 자극했어요. 미국의 장기 금리 하락으로 인해 미-일 금리 차가 축소된 것도 엔화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 중 하나였어요. 이로인해, 엔화는 달러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이며 달러/엔 환율이 151엔까지 하락했어요.

지난주 주요국 통화중 가장 강한모습을 보인 엔화 (출처: 상상인증권)

환율 전망

이번 주 환율 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지속할 가능성이 커요. 우선, 현재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에요. 트럼프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그의 정책을 주시해야 해요. 그는 예측하기 쉽지 않은 인물이기에 특정 방향을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최근 경향을 보면 상승 시 하락을 유도하는 발언, 하락 시 상승을 유도하는 발언을 통해 평균 회귀적인 시장 흐름을 조성하고 있어요. 이러한 패턴을 감안하여 환율 변동성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이번주에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될 예정인데, 이는 연준의 통화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지표예요. 시장 예상치는 헤드라인 CPI가 2.9%, 코어 CPI가 3.1% 수준인데, 최근 물가는 연준이 목표로하는 2%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만약 CPI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게 되므로 연준은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이는 달러가 쉽게 하락하지 않는 모습으로 연결될 수 있어요.   

반면,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다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달러 약세를 유발할 수 있어요.

엔화 전망

엔화는 현재 주요국 통화중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으며 대내적인 요건들도 강세를 보일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요. 상품선물 시장에서도 최근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늘어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시장에서 엔화에 대한 매수 심리가 강화되었다고 해석할수 있어요.

다만, 미일정상회담이 끝남에 따라 엔화의 상승세를 제한하는 정부 관료들의 발언이 있을수 있으니 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어요. 

순매수로 돌아선 상품선물시장에서의 엔화 거래 (출처: MacroMicro)

주요 통화 예상 범위

다음 주 주요 통화 예상 범위는 다음과 같아요:

  • 원/달러: 1,430–1,475원
  • 유로/원: 1,480–1,505원
  • 엔/원: 940–970원

관련 뉴스

지난주 주요 일정

이번 주 주요 일정

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및 환율 영향

  • 2월 14일 (수):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 예상치: 헤드라인 CPI 2.9%, 코어 CPI 3.1%
    • 예상 영향: CPI가 예상보다 높으면 달러 강세, 낮으면 달러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
  • 2월 15일 (목): 미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 생산자 물가는 소비자 물가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음.
  • 2월 16일 (금): 미국 1월 소매판매 발표
    • 소비 경기 판단의 중요한 지표로, 예상보다 강하면 달러 강세 요인이 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