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4주차

마침내 출범하는 트럼프 2.0 행정부와 BOJ의 금리 결정

2025-01-20

요약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높은 수준을 보여주며 1,470원대에서 출발한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소폭 하락하며 1,459원에서 마감되었어요. 지난 주 달러의 하락은 미국의 소비자물가 CPI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었기 때문이에요.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었을 때는 미국의 경제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없다고 보았기 때문에 달러는 강세를 이어갔으나, 이번 CPI의 경우는 물가가 잘 잡히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할 여력이 있어보인다고 시장이 판단한 것이죠. 

지난주 또 다른 주요 이벤트중 하나였던 한국은행의 금리 발표는 동결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는데요. 발표당시 달러/원 환율이 잠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금리결정 발표 이전 수준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또한, 엔화의 강세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어요. 일본은행(BOJ) 우에다 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달러/엔 환율이 155엔대까지 하락했으며, 이로 인해 엔화가 강세를 보였는데 최근 엔화의 움직임에 동조적인 현상을 보이는 원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달러/원 환율 하락세를 이끌었어요.

지난주 달러/원 환율 움직임

인플레이션 우려 불식시킨 미국 PPI & CPI

지난 주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PPI)와 소비자물가(CPI) 지수가 발표되었는데 두 지표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달러 약세를 유도했어요. 생산자물가는 월간 기준 0.4% 증가를 예상했으나 0.2% 증가에 그쳤으며, 근원 소비자물가도 예상치인 0.3%를 밑도는 0.2%로 발표되었어요. 이와 같은 수치는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각보다 완만함을 시사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될 가능성을 높였어요. 이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달러/원 환율 하락에 기여했어요.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지난 주 목요일에는 한국은행의 금통위가 있었어요. 미국이 금리 인하를 한 상황에서 한국은 금리 동결을 했으므로 양 국가의 금리차가 줄어들어 일반적으로는 달러/원 환율 하락을 예상해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번 한국은행의 금리동결 발표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는데, 이는 미국과의 금리차 외에도 국내 경제 및 정치적 불확실성, 국내 성장률 둔화,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경계심리 등 더 복잡하고 다양한 요소들이 높은 달러/원 환율수준을 만들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엔화의 강세

지난주 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우에다 총재의 발언에 영향을 받은 엔화는 강세를 보이며 달러/엔 환율이 155엔대로 하락했어요. 일본 내 통화정책 변화 기대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엔화는 가파르게 강세를 보였으며, 이는 원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달러/원 환율 하락에 기여했어요.

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과 함께 강세를 보인 엔화

환율 전망

이번 주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이후 행정부의 움직임과 BOJ의 금리결정으로 인해 큰 변동성이 예상돼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은 20일(현지시각)에 예정되어 있으며, 목요일에는 한국의 4분기 성장률 발표, 금요일에는 BOJ 금정위가 열릴 예정이에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즉시 시행할 수 있는 관세 정책의 강도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한국의 4분기 성장률 발표는 부정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커보여요. BOJ 금정위에서는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커 엔화의 강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나, 시장에서 이미 일부분 반영을 하고있는 만큼 그 상승폭이 크지 않을 수 있어요. 반대로 BOJ가 금리인상을 하지 않는다면 엔화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어요. 

트럼프 2.0 시대 본격 개막

이번 주 월요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어요. 트럼프 2.0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정책들을 빠르게 실행하며 국제정세의 다이나믹스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특히, 취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 명령을 통해 관세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정책의 강도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여요. 현재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점진적으로 부과할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이 시장의 예상이나 취임 직후 대규모 관세정책을 시행하면 달러가 더욱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예상되는 행정명령 (출처: 국민일보)

한국의 4분기 성장률은 예상보다 낮을 듯

한국의 4분기 성장률 발표도 이번주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에요. 작년 12월 비상계엄과 최근의 부진한 경제 지표를 고려할 때, 4분기 성장률은 전기비 0.2% 정도로 예상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높아요. 이는 한국 경제의 약세를 반영하며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시장에 이미 반영된 점을 고려할 때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것으로 보여요.

BOJ 금리 인상 기대

이번 주 금요일에는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융정책 결정 회의가 있어요. 지난 주 엔화가 강세를 보인 주요 원인이 바로 이번주 예정된 BOJ 금정위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었는데요. 이번 주 엔화는 BOJ 금정위 결과에 따라 추가 강세 또는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요.

금리가 인상된다면 엔화가 더욱 강세를 보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지만 어느정도 시장에 반영되어 있는 부분이 있기에  강세 폭은 제한적일 수 있어요. 반대로, 금리가 동결될 경우 시장 기대와의 차이로 인해 엔화가 약세로 전환되며 급격하게 하락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어요.

주요 통화 예상 범위

다음 주 주요 통화 예상 범위는 다음과 같아요:

  • 원/달러: 1,440–1,475원
  • 유로/원: 1,490–1,510원
  • 엔/원: 925–9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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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요 일정

이번 주 주요 일정

이번 주 가장 주목해야할 이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행보와 BOJ의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요. 시장의 예상과 부합한다면 환율 변동의 폭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강도 높은 보편적 관세 부과를 즉시 실시한다던가 BOJ의 금리 동결과 같은 시장의 예상을 벗어사는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환율의 변동 폭이 커질 수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