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4주차

급락한 환율과 PCE 발표에 쏠린 이목

2025-08-24

요약

지난주는 그야말로 '반전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변동성이 큰 한 주였어요. 주 초반 달러가 무섭게 치고 올라가며 1,40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는데요. 모든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렸던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의장이 금리인하를 암시하는 연설을 하자 달러/원 환율은 급격히 하락하며 1,380원 초반으로 회귀했어요. 숨가빴던 지난주 환율 동향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드릴게요.

지난주 달러/원 환율 움직임

지난 주 초반: 꺼지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달러 강세

지난주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향해 달려갔던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이 9월에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시장에 퍼졌기 때문이에요.

  • FOMC 의사록의 파장: 지난주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이 결정적이었어요. 의사록은 통화정책 회의 때 위원들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상세히 기록한 문서인데요, 이번 의사록에서 다수의 위원들이 "물가 상승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확신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어요. 이는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었답니다. 불과 한두 주 전만 해도 '빅컷(큰 폭의 금리 인하)' 이야기까지 나오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죠.
  • 끈적한 물가 지표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이 바로 여러 물가 관련 지표들이었어요.
    • 수입 물가 상승: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0.4% 오르면서, 최근 부과된 '관세'의 영향이 실제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어요. 관세가 수입품 가격을 올리고 → 이는 공장에서 만드는 물건 가격(생산자물가)을 자극하고 → 결국 시간 차를 두고 우리가 사는 물건 가격(소비자물가)까지 올릴 수 있다는 연쇄 반응을 걱정하기 시작한 거죠.
    • 높은 기대 인플레이션: 더 중요하게 본 것은 '기대 인플레이션율'이었어요. 앞으로 1년 뒤 물가가 얼마나 오를 것 같냐는 설문조사인데, 4.9%라는 높은 수치가 나왔어요. 연준의 물가 목표치가 2%인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은 내년에도 물가가 계속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이에요. 연준은 이 지표를 매우 중요하게 보는데, 사람들의 기대 심리 자체가 실제 물가를 올리는 '자기실현적 효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이런 요인들 때문에 90%에 가깝던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순식간에 75%까지 떨어졌고, '금리를 덜 내리는' 달러는 당연히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어요.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달러/원 환율도 강한 상승 압력을 받은 것이죠.

미국 증시의 조정과 흔들린 원화 가치

달러 자체가 강해진 것도 부담이었지만, 원화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또 다른 악재가 있었어요. 바로 글로벌 증시, 특히 미국 나스닥 지수의 조정이었죠.

  • 나스닥과 코스피의 동조화: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는 '기술주'의 비중이 매우 높아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이나 LG에너지솔루션 같은 배터리(전기차) 기업이 시가총액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죠. 이 산업들은 모두 글로벌 기술 시장의 흐름에 민감하기 때문에,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하락하면 우리 증시도 함께 흔들리는 경향이 아주 강해요. 연초부터 AI 열풍을 이끌며 달려오던 나스닥이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조정을 받자, 국내 증시도 동반 하락 압력을 받은 거예요.
  • 외국인 자금 이탈의 메커니즘: 증시가 하락하자 국내 증시에 투자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했어요. 이 과정이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1. 주식 매도: 뉴욕의 한 펀드매니저가 삼성전자 주식을 팔면, 그의 계좌에는 '원화' 현금이 들어옵니다.
    2. 달러로 환전: 이 원화를 미국으로 가져가려면 당연히 '달러'로 바꿔야겠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주문을 넣게 됩니다.
    3. 환율 상승: 이런 주문이 여러 곳에서 동시에 쏟아지면 시장에 원화를 팔려는 사람은 많아지고 달러를 사려는 사람은 많아지니, 원화의 가치는 떨어지고 달러의 가치는 올라가게 됩니다. 즉,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는 거죠.

결론적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와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라는 두 가지 파도가 동시에 덮치면서 원화 가치가 유독 더 크게 흔들렸고, 환율이 1,400원 근처까지 치솟았던 것이랍니다.

지난 주 후반: 금리인하 암시와 달러 급락

주 후반, 모든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와이오밍 주의 휴양지 '잭슨홀'을 주목하고 있었어요. 매년 이곳에서 열리는 경제 심포지엄에서 중앙은행 총재들이 중요한 정책 방향을 시사하곤 하거든요.

모두가 파월 의장의 입을 기다렸고, 마침내 터져 나온 그의 발언은 시장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습니다.

  • 파월의 변심? "고용이 걱정된다": 파월 의장은 물가보다 '고용 시장의 위험'을 더 강조했어요.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그의 말은, 이제 연준의 저울이 '물가 안정'에서 '경기 둔화 방어'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는 강력한 신호였어요.
  • 시장의 격렬한 반응: 이 발언이 전해지자마자 시장은 180도 돌변했어요.
    • 달러 가치 수직 낙하: 달러 인덱스는 그야말로 폭포수처럼 떨어졌어요.
    • 금리 인하 기대감 부활: 바클레이즈, 도이체방크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즉시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 전망을 기존 12월에서 9월로 앞당기는 보고서를 냈어요.
    • 주요 통화 가치 급등: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자 유로-달러 환율은 1.17달러를 넘어섰고,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로 급락(엔화 가치 급등)했답니다.

지난 한 주를 요약하면, 연준의 긴축 우려로 시작해 달러 강세가 시장을 지배하다가, 주 마지막 날 파월 의장의 완화적 발언 한마디에 모든 것이 리셋된, 그야말로 변동성의 한 주였습니다.

주 초반의 상승분을 금요일에 상당 부분 반납하면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결국 주간 단위로는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어요.

결국 시장의 모든 관심은 다시 '연준은 언제, 얼마나 금리를 내릴 것인가?'라는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주부터 발표될 미국의 고용 및 물가 지표 하나하나에 시장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이네요. 데이터에 따라 환율이 또다시 크게 움직일 수 있으니 계속해서 주목해야겠습니다.

환율 전망

지난주 잭슨홀 미팅에서 나온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시장의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면서, 이번 주는 '달러 약세'라는 큰 흐름 속에서 시작하게 됐어요. 하지만 곳곳에 중요한 변수들이 많아 방향성을 예단하기는 이른데요, 이번 주 환율의 움직임을 좌우할 핵심 포인트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잭슨홀 효과'와 1,380원대 초반 진입 시도

이번 주 외환시장은 시작부터 강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요. 파월 의장이 고용 둔화 리스크를 언급하며 사실상 9월 금리 인하의 문을 열어줬기 때문이죠. 시장은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순식간에 90%대로 치솟았어요.

이러한 분위기는 주말 사이 역외 시장에서 이미 반영되어, 주 초 달러/원 환율의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월요일 개장과 함께 환율은 지난주 종가(1,390원대)보다 낮은 1,380원대 초중반에서 시작해, 장중 1,380원 선을 하회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진짜 시험대인 '미국 PCE 물가 지표'

주 초반의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현지 시간으로 목요일에 발표될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달려있어요. 이 지표가 이번 주 환율 방향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변수입니다.

  • 관전 포인트: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명분을 찾기 위해 물가 둔화 신호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어요.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약 2.6% 상승으로, 지난달(2.4%)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보고 있어요.
  • 시나리오별 전망
    • 예상치 부합 또는 하회 시: 시장은 '물가도 안정적이니 예정대로 9월에 금리를 내리겠구나'라고 확신하게 될 거예요. 이 경우 달러 약세 흐름이 강화되면서, 환율은 1,370원대까지 추가로 하락할 동력을 얻게 됩니다.
    • 예상치 큰 폭 상회 시: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끈적한 물가'가 확인되면 시장은 혼란에 빠질 수 있어요.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후퇴하면서 달러가 기술적 반등에 나설 수 있고, 이 경우 환율은 다시 1,390원대로 되돌림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국내 변수: '한미 정상회담'과 '한국은행 금통위'

이번 주에는 국내에서도 환율에 영향을 미칠 두 가지 큰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어요.

  • 한미 정상회담 (월): 주 초반 환율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에요. 경제 안보, 첨단 산업 협력 등 우리 측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원화 강세(환율 하락)에 힘을 보탤 수 있습니다. 다만, 예상치 못한 통상 관련 이슈가 부각될 경우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결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 한국은행 금통위 (목):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압도적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따라서 금리 결정 자체보다는, 기자회견에서 나올 이창용 총재의 발언이 더 중요해요. 만약 이 총재가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면 이는 원화 약세 요인이지만, 미국의 결정을 보고 신중히 대응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한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거예요.

이번 주 환율 전망 종합

결론적으로 이번 주는 '강한 달러 약세 기대감'과 '주요 경제지표 확인 심리'가 팽팽하게 맞서는 한 주가 될 전망이에요.

  • 초반 흐름: '잭슨홀 효과'로 환율은 하락세로 출발, 1,380원대 초반 및 그 이하 레벨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여요.
  • 후반 흐름: 미국의 PCE 물가 지표 결과에 따라 남은 주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입니다. 지표가 안정적으로 나올 경우 하락세가 이어지겠지만, 높게 나올 경우 낙폭을 일부 되돌리며 주를 마감할 수 있어요.

이를 종합해 볼 때,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의 핵심 레인지는 1,375원에서 1,395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 초반 하방 압력이 강하겠지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미국 PCE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주요 통화별 전망

  • 달러-원(USD/KRW) 환율: 1,375원 ~ 1,395원
  • 유로-원(EUR/KRW) 환율: 1,610원 ~ 1,635원
  • 엔-원(JPY/KRW) 환율: 935원 ~ 955원

관련 뉴스

지난주 주요 일정

이번 주 주요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