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5
지난 주에는 환율이 1,380원 대까지 내려오기도 하였지만 1,400원 대까지 빠르게 반등하며 높은 레벨을 유지하고 있어요. 글로벌적으로 보면 달러 인덱스는 지난 주 초반에는 약 106.25pt 였으나 107pt 중반까지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어요. 지난 주 달러 환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이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지정학적 갈등이었어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을 미국이 허가했다는 소식에 안전자산을 좇는 시장의 심리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은 다시 1,400원대로 상승했어요. 엔-달러 환율은 150엔 중반에서 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우에다 일본 총재가 연설을 통해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보여주자 엔화는 다른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어요.
현재 상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아요.
이번주 달러의 향방은 크게 지정학적 이슈와 경제 지표 발표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여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달러화의 새로운 상승 동력이 되고 있는데 혼란스러운 정국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질 수 밖에 없기에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요. 또한, 이번주 FOMC 회의록에서 물가 불안에 대한 언급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PCE 물가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서 경계를 나타낼 수 있기에 이러한 부분도 달러 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돼요. 다만 월말인 만큼 수출기업들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는 네고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과 너무 급격한 환율의 상승은 당국에서도 경계할 수 있기에 상방은 제한될 수 있어요.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1,400원 부근(1,390~1,410원 사이)에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요.
지난 22일 금요일 발표된 일본의 물가상승률(CPI)이 예상보다 높았기에 12월 BOJ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에요. 또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엔화의 강세를 뒷받침할 수 있는 요소이기에 달러/엔 환율은 하방 압력이 더 강할 것(엔화 강세)으로 예상되며 엔/원 환율의 환율 예상범위는 900~920원이에요.
이번 주 환율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에요. 특히 수요일 새벽에 공개되는 FOMC 의사록과 목요일 자정의 PCE 물가지수, 그리고 목요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통위는 외환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요.
지난 주 달러의 강세를 다시 부추겼던 요인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리정학적 리스크였어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미사일 공격과 이에 대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 언급, 미국의 우크라이나 장거리 미사일 지원 허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이슈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이번주의 달러와 엔화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요. 이러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될 수 있어, 달러와 엔화 모두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하방을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요.
달러의 경우, FOMC 의사록에서 트럼프 당선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논의 내용이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돼요. 현재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상당히 큰 상황인데요. 만약 의사록에서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언급된다면,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면서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더욱이 그 다음날 발표되는 PCE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이는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가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면서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어요. 정리하자면 FOMC 및 PCE 발표를 통해 현재 미국 물가 수준과 경제 위치 등에 대한 정보가 시장에 공개되면 환율의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져요. 물가가 시장의 예측치보다 높게 나온다면 미국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요소이기에 달러 강세는 더욱 오래 지속될 수 있어요.
이번주 목요일에 예정된 금통위의 금리 발표도 환율의 향방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금리 동결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여져요.
지난 10월 금통위에서는 물가가 많이 낮아지고 연준도 인하 사이클에 들어섰다는 배경 하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었는데, 현재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어요. 비록 소비자 물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환율이 당시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올라온 상황이에요. 이렇게 높아진 환율은 수입 물가를 통해 국내 소비자 물가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요. 이는 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주요 논리 중 하나가 되고 있죠. 여기에 가계부채 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예요. 한국은행이 그동안 금리 동결을 주장했던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가계부채 문제였는데, 최근 통계를 보면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다만 금리 인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요. 소비가 상당히 부진한 상황이고, 정치권과 연구기관에서도 경기 부양의 필요성을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거든요. 특히 최근 수출마저 꺾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은행으로서도 이번 금리 결정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 됐어요.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한국은행은 높은 환율과 가계부채로 인한 금융안정 문제를 우선시하면서도, 동시에 경기 부양의 필요성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복잡한 상황에 처해있는 것으로 보여요. 결국 이번 금통위는 금융안정과 경기부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를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주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아요 (한국시간 기준):